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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은 민선 8기 성과를 바탕으로 농가소득 중심의 농정대전환과 지역화폐 월출페이가 견인하는 영암형 순환경제를 지속 추진하며 정책의 밀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군민이 실제 생활에서 정책의 성과를 체감하도록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 기본사회로 군민 기본행복 달성…기본소득·돌봄·금융·생활·교통 추진
민선 9기 영암군은 기본사회로 평범한 군민이 기본행복을 누리게 한다는 계획이다. 영암군은 올해 상반기 군민에게 1인당 10만원의 농촌기본수당을 지급했으며, 지급 대상 군민 5만830명 중 4만8,944명이 수당을 받아 96%의 지급률을 기록했다. 추석을 맞아 9월에는 1인당 10만원의 농촌기본수당을 월출페이로 추가 제공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했다.
영암군의 기본소득 구상은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확장된다. 지역의 햇빛·바람 자원에서 나오는 이익을 주민과 나누는 ‘햇빛소득마을’이 대표적이다. 학산 신안정마을은 태양광 발전으로 연 700만원, 서호 송산마을은 연 500만원가량의 마을소득을 올리고 있다. 군서 월암마을이 올해 1월 태양광 발전 가동을 시작했고, 군서 죽정마을과 서호 영풍마을도 추가로 햇빛소득마을에 선정됐다. 민선 9기에는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와 군민발전소 등으로 전 군민이 월 15만원의 농촌기본수당을 받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기본사회의 또 다른 축은 돌봄이다. 찾아가는 군민주치의는 2023년부터 올해 6월까지 6만595명을 살폈으며, 영암·삼호 공공심야약국 운영, 고향사랑기금 활용 소아청소년과 운영, 군서 시니어 의사 영입 등도 이뤄졌다. 노인일자리 참여자는 1,582명에서 2,339명으로, 경로당 협업작업장은 1곳에서 16곳으로 늘어나는 성과를 달성했다. 민선 9기에는 영암복지재단과 복지희망펀드 조성이 예정돼 있어 의료·요양·주거를 연결하는 통합돌봄체계로 나아갈 전망이다.
‘기본금융’으로 군민의 생활도 든든히 챙긴다. 무이자·무담보·무보증 3무(無) 대출을 지원하는 ‘천사펀드’에는 지역기업과 군민 등이 총 77건 참여해 1억5,000만원의 기부금을 내놓았고, 위기에 놓인 군민 52명에게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했다. 민선 9기에는 이를 ‘영암형 지역순환경제기금(라이콘펀드)’으로 확장하고, 청년농과 귀농인을 위한 농지은행과 빈집은행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청년의 주거·교육·일자리도 하나로 묶는 정책도 추진 중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약한 공공주택 200호 중 115호를 이미 공급했으며, 청년희망 디딤돌 통장·결혼장려금·취업자 주거비 및 월세 지원도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청년 등록금 책임제를 도입하고, 청년 공공임대주택 300호를 추가 공급하는 동시에 지역기업의 청년 고용을 지원해 교육-주거-일자리를 연결하는 청년 정착정책을 완성할 방침이다.
군민의 이동권도 기본사회의 중요 요소다. ‘영암형 인공지능(AI) 콜버스’는 이용자가 호출하면 인공지능이 최적 경로를 산출하는 수요응답형 교통 서비스다. 민선 8기 도입 후 월 이용객이 2배로 늘고, 평균 대기시간은 20분이 줄었으며, 누적 이용객은 22만명을 넘어섰다. 농어촌버스·콜버스 37대의 70개 노선은 모두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민선 9기에는 기본사회 이동권을 버스·택시 연계 통합교통서비스로 확장하고, 버스정보시스템(BIS)도 현대화한다. 저상버스를 5대에서 2030년까지 21대로 늘려 교통약자의 이동권도 두텁게 보호할 예정이다.
■ 농가소득 정조준 농정대전환…농식품유통센터 생산·가공·유통·판매 묶어
민선 8기부터 시작한 영암군의 농정대전환은 농가소득을 정조준하고 있다. 생산에서 가공과 유통으로 확장을 도모한 영암군 농정은 쿠팡, 대전 성심당, 얌샘김밥, 백억커피 등 새 거래처를 개척해 농특산물 487톤을 판매하며 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암농부남생이 유통마켓단’도 운영해 소농·고령농의 농산물을 수매·판매했으며, 전통주 ‘문득’, 대봉감만주, 무화과 가공품, 영암한우 육포 등 부가가치를 높인 상품도 만들어 판매했다.
민선 9기에는 영암농식품유통센터를 중심으로 생산-가공-유통-판매를 하나로 묶는 등 농정대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연 3만톤의 쌀을 가공·저장할 수 있는 군서면 통합미곡처리장(RPC), 영암읍 가공센터·농식품판매장, 삼호읍 로컬푸드 복합판매센터, 영암먹거리통합지원센터가 이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2022년 70명에서 올해 1,321명으로 늘었으며, 민선 9기에는 계절근로자 전담 조직 신설,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등으로 2030년까지 2,000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농가 경영안정 대책도 강화한다. 무화과·떫은감·고구마 등 12개 품목에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시행해 농가당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확장해 민선 9기에는 농작물 재해보험의 농가 자부담을 완화하고 농업통합행정시스템 기반 맞춤형 지원체계도 강화하며, 전담부서를 신설해 여성농업인의 활동도 두텁게 보장할 방침이다.
■ 월출페이 발행액 400억원…지역화폐가 지역순환경제 견인
기본사회와 농정대전환이 영암을 쌍끌이하는 주요 엔진이라면, 지역화폐인 월출페이는 두 엔진의 출력을 최대로 높여 주는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 농촌기본수당을 월출페이로 지급하면 기본소득이 지역 소비로 이어지고, 대불산단 기업이 영암 농산물을 구매하면 기업의 소비가 농가소득으로 옮겨가며, 농민과 소상공인의 소득이 다시 지역에서 소비되는 순환고리가 만들어지는 구조다.
영암군이 민선 8기부터 추진한 지역순환경제의 중심에는 월출페이가 있다. 올해 7월 말 기준 월출페이는 회원 3만7,000명(올해 약 1만6,000명 증가), 가맹점 2,326곳(가맹률 75%), 발행액 400억원을 넘어섰다. 공공배달앱 ‘먹깨비’, 영암택시, 영암여행 1+1, 온돌저금통, 영암몰과 연계되고, 농촌기본수당도 월출페이로 지급돼 기본소득과 복지 자원 등이 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지는 탄탄한 지역순환경제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
민선 9기에는 월출페이 발행 규모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가맹점 추가 발굴과 사용처 다변화, 재사용 인센티브 확충 등으로 이용 확대를 도모할 예정이다. 생산·소비·기부까지 연결하는 지역금융 인프라로 월출페이를 자리매김한다는 것이 영암군의 계획이다.
지역순환경제의 큰 축으로 대불산단 기업과 지역 농가를 잇는 상생 노력도 확대되고 있다. 기업의 영암쌀 구매량은 2024년 4,613포에서 지난해 1만2,514포로 늘었다. 올해에만 7월까지 9,251포가 판매됐고, 농특산물 누적 구매액은 18억8,000만원에 달한다. 이번 추석에는 5억6,000만원 상당의 영암 농특산물 7종이 기업에 납품될 예정이다.
기업들은 천사펀드, 인재육성기금, 고향사랑기부, 영암사랑상품권 구매에도 앞장서 사회공헌을 선도하는 동시에 지역사회 활력을 견인하고 있다. 민선 9기에는 이런 지역기업과 지역사회의 협력모델을 대불산단 전체 입주기업으로 확대하고 청년 정규직 채용 확대를 위한 사회적 대타협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민선 9기 영암군은 에너지 대전환을 영암의 성장동력으로 삼고, 영암의 햇빛과 바람을 군민 소득으로 연결하는 산업대전환, 그리고 영암의 역사·문화·사람을 지역 활력으로 삼아 문화관광 대전환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청년이 돌아오는 영암, 아이 키우기 좋은 영암, 어르신이 행복한 영암, 전남광주 서남권 중심도시 영암, 군민과 향우의 자부심 넘치는 영암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 군수는 “지난 4년(민선 8기) 우리가 영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면, 민선 9기는 변화와 혁신을 완성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모든 변화의 목표는 군민의 더 나은 생활이다. 앞으로 4년, 민생 현장에서 군민이 체감하는 혁신으로 우리 영암인들의 얼굴에 웃음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기준 기자 jebo@jijace.com
2026.09.17 (목) 05:00













